(앵커)
섬 속의 섬 제주 우도에는
렌터카 반입이 제한돼
바퀴가 세 개 달린 전기 삼륜차를 빌려 타는
관광객들이 많은데요.
안전모를 쓰지 않고 타다가
사고로 다치는 경우가 끊이지 않아
경찰이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제주문화방송
장우리 기자가 단속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는
다양한 색깔의 전기 삼륜차들.
바퀴가 세 개 달려
‘삼발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은 교통수단이
우도 관광객들에게 인기입니다.
그런데 구불구불한 길을 빠르게 달리면서도
안전모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찰이 단속을 시작하자마자
관광객들이 줄줄이 적발됩니다.
* 싱가포르 관광객
"이 섬(우도)에서 아무도 안전모를 안 쓰고 있잖아요.
누구도 나한테 헬멧을 써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어요.
이 차(삼발이)가 일반 차량이나 다름없는 줄 알았어요."
곧이어 단속에 걸린 또다른 가족.
뒷자석에 탄 아이가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이 1시간 가량 단속을 벌인 결과
안전모 미착용 11건이 적발돼
범칙금 2만 원이 부과됐습니다.
전기 삼륜차와 같은 소형 교통수단은
차체가 가볍고 충격 흡수 구조가 없다시피 해
사고가 나면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우도에서
전기 삼륜차나 자전거 등을 타다 사고가 나
소방이 구조에 나선 사례만 51건.
* 이승헌 / 제주동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업체 측에도 지속적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홍보를 했고,
대여를 할 때는 꼭 안전모 부분을 설명을 하고 착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계도와 홍보,
특히 또 단속이 가능하다면 단속까지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우도에서 운행중인 전기 삼륜차는
900여 대 정도.
2017년부터 우도 안으로
렌터카 반입이 제한되면서
사실상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전기 삼륜차에 대한
안전 대책이 시급합니다.
"경찰은 앞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우도를 방문해
각종 무질서 행위는 물론, 음주나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도 단속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장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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