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은 한·일 저항 문학의 연대

박수인 기자 입력 2025-05-22 14:55:20 수정 2025-05-22 17:25:14 조회수 241

(앵커)
일본 저항 문학의 상징인 마쓰다 도키코를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이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마쓰다 도키코의 저항 정신과 5.18 광주 정신은 시대를 넘어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아키타현의 역사 연구자들이 5.18 민주묘지를 찾아왔습니다.

가장 먼저 고 문병란 시인의 묘를 찾은 이들은 일본 저항 문학의 상징인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를 연구하는 사람들입니다.

* 차타니 주로쿠/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 
"마쓰다 도키코의 인권 평화 정신이 광주에 정착하기를 빕니다. 명복을 빕니다. 편안하게 계십시오. "

1905년 아키타현에서 태어난 마쓰다 도키코는 아흔아홉 살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을 인권운동과 제국주의 저항에 바쳤습니다.

태평양전쟁 말기 하나오카 광산에서 발생한 조선과 중국인 광부 학살 사건을 소설로 써 일제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 하나오카 사건을 기록한 판화 작품전이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렸고, 이를 계기로 광주에서도 하나오카 사건과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이 주목받게 됩니다.

지난 2015년엔 문병란 시인이 마쓰다 도키코 저서의 서문을 집필해 시대를 넘는 저항 정신의 연대가 이뤄졌습니다.

* 차타니 주로쿠/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
"마쓰다 도키코의 정신과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시고 민중을 대변하는 실천운동을 철저하게 하신 문병란 선생님의 뜻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인 올해는 마쓰다 도키코 작가의 탄생 120주년이자 문병란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어서 두 저항 작가를 기리는 의미가 각별했습니다.

*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 
"한국의 민주화를 선도한 광주에서 일본의 상징적인, 인권 평화의 상징적인 작가 마쓰다 도키코를 논하는 데 대단히 의미가 있다."

광주와 일본의 연구자들은 마쓰다 도키코 작가와 문병란 시인의 저항 정신을 기리는 연구와 교류를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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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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