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타어이화재 유해물질 투명하게 공개해야"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5-23 15:51:19 수정 2025-05-23 18:13:14 조회수 145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나온 연기에는 다량의 유해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환경단체가 유해화학물질의 종류와 양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 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아침 7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길이 치솟을 때의 영상입니다

하늘로 퍼진 타이어를 태운 시커먼 연기는 광주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김병수/ (화재발생 첫날)
"주위에 있지를 못하겠어요. 호흡 하기가 아주 곤란해요.냄새가 너무 많이나고.""

주민들의 걱정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불이 난 지 5시간 뒤인 오후 2시 한국환경공단이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대기정보시스템 에어코리아에는 대기 중에 납 성분이 단위 부피당 18ng이 측정됐습니다.

호남권 대기에서 측정되는 1년 평균값이 6ng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3배까지 치솟은 겁니다.

다음날 새벽 2시쯤에는 또 다른 유해 중금속인 니켈 성분 3ng이 측정됐는데, 1년 평균값보다 3배 오른 셈입니다.

지난 19일에는 한때 7시간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 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광주시는 대기질 오염 수치가 기준치 이내라는 것과 화재 현장 미세먼지 농도만 가지고 주의보를 발령할 수 없다는 이유로 안전문자를 발송하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의 안일한 행정에 시민들은 강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박동렬 / 인근 주민 
"측정했으니까 이상없으니까 시민들은 믿어라 이거 밖에 아니잖아요. 정상적으로 믿고 싶어도 믿음이 안가는거죠."

*이양봉 / 인근 주민
"이쪽에서 불났을 때 연기가 다 덮어버렸는데 그걸(오염수치 값을) 믿겄어 안믿제..."

환경단체는 성명을 내고 대기와 수질 오염의 측정값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광주시와 영산강청이 대기 오염 수치가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지만, 시민 건강 이상 신고는 5천 여건에 달해 시민들의 체감과 발표 수치 간 괴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환경단체는 또 금호타이어측에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연소된 화학물질의 양과 종류 등을 낱낱이 밝히고, 주민들에 대한 역학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실질적으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대기중으로 비산된 유해물질들이 주변 농작물이나 토양에 흡착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광주시는 대기질의 오염 수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며 2차 피해를 예방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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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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