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 김문수 공개 지지에 '부글부글'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5-27 16:25:54 수정 2025-05-27 18:16:12 조회수 104

(앵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공개 지지했습니다.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을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는데, 이를 두고 "광주정신 부정이자 명예 훼손이다", "변절자들의 야합이다" 곳곳에서 날선 규탄이 쏟아졌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거친 표현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를 규탄하는 것은 물론

*이낙연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은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 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당의 원로들까지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현직을 떠나신 원로도 모두 침묵하며 괴물 독재 국가의 길을 따르고 계십니다. 그 모든것이 더불어민주당의 기괴하고도 절망적인 실상입니다."

8분 남짓한 김문수 후보 지지선언문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듯한 '괴물'이라는 표현이 13번이나 등장했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는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김문수 후보의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 현장 밀착형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만해 지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인사들은 정책 연구모임에서 이 전 총리를 즉각 제명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변절한 정치인을 뜻하는 '사쿠라'라는 표현까지 등장했고, "정치 배신자의 말로는 인생 패륜아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는 등의 날선 규탄이 쏟아졌습니다.

광주·전남에서도 "시도민에 대한 배신이자 내란 응징이라는 이번 선거 의미마저 통째로 부정하는 행위다", "이낙연이라는 이름 석자를 호남에서 지우자"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노욕에 물든 그의 정치적 퇴출의 순간을 기뻐한다"는 등의 조롱조의 논평도 나왔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남에서 압도적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 전 총리에게 채찍을 가해달라는 호소도 나왔했습니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
"(지역민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지지는) 일생일대 가장 후회스럽고, 치욕적인 결정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고, 제2의 이낙연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길입니다."

한편 이낙연 전 총리는 전남에서만 5선 국회의원, 재선 전남지사를 거쳐 '호남 몫'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까지 지낸 인물로,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패한 뒤 신당을 창당해 지난해 총선 광주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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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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