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29)로 예정된 광주 시내버스 총파업을 앞두고 노사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을 놓고 노사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6시간 넘게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노조 측은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 아침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시내버스 노조와 사측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6차까지 이어졌던 임금단체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요청하는 조정 신청을 한 겁니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 양측은 이곳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일(29) 버스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박상복 / 광주지역버스노조 위원장
"8.2% 인상돼야 이제 4인 가족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임금에 겨우 접근하는 겁니다."
사측은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데다, 매년 적자가 심해져 인상은 어렵다고 말합니다.
* 임동춘 /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70%가 인건비입니다, 운전원 인건비. 그다음에 20%가 연료비. 90%가 넘게, 거기서 끝난 거예요."
광주시도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금 인상이 결정되면 버스 회사의 적자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그 적자는 준공영제에 따라서 광주시가 예산으로 메워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이후 지난 2020년부터 적자가 심해졌고, 광주시가 버스회사에 매년 1천억 원 이상의 지원금을 주고 있어 부담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광주시는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비노조원이 1천여 명 있어 전체 시내버스의 70%는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파업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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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