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0년 5월, 그 엄혹한 시절에 광주를 기록한 것은 ‘시’였습니다.
광주MBC는 5·18 45주년을 맞아 그날의 시를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낭송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습니다.
오늘(29) 밤 9시에 방송되는 5.18 특집 다큐 '광주만이 빛나고 있었다'를 임지은 기자가 미리 소개합니다.
(기자)
5·18을 노래한 시인 김남주의 문장을, 배우 조진웅이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읊습니다.
* 조진웅 / 배우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1980년 5월, 광주의 진실은 말로 남기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시인들은 검열과 침묵 속에서도 시를 썼고, 그 시는 살아남아 오늘 우리에게 도착했습니다.
5.18 45주년을 맞아 제작한 광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광주만이 빛나고 있었다'는 그 시들을 오늘의 목소리로 다시 낭송한 프로젝트입니다.
* 김의성 / 배우
“살아 있다는 사실이 슬픔이라는 걸 깊고 강렬하게 전해준 시들이 있습니다.”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엔 영화 감독 변영주, 배우 김의성, 조진웅, 김규리, 그리고 이 시대의 광주 시민들과 학생들이 참여했습니다.
* 중흥초등학교 5학년 1반 학생들
"갈 때처럼 한순간에 돌아오라 사랑하는 이여 그대가 드디어 세상을 이겼으니."
등장하는 작품들은 김준태의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백기완의 '묏비나리' 김남주의 '학살' 김경윤의 '오월은 아직도 상중' 등 억눌린 시대를 뚫고 쓰인 오월의 시들입니다.
* 변영주 / 영화감독
"아침저녁으로 살아남아 쓰러지고, 엎어지고, 다시 일어서는 우리들의 피투성이 도시여"
* 김규리 / 배우
“꽃이 피어도 슬프고, 꽃이 져도 슬픈 오월.”
다큐멘터리는 마지막 항쟁이 끝난 뒤로부터 이틀 뒤인 5월 29일 공개됩니다.
"총과 함성은 멈췄지만, 기록과 시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광주MBC 특집 다큐멘터리 '광주만이 빛나고 있었다'는 오늘(29) 밤 9시 광주MBC와 유튜브를 통해 방송됩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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