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햇빛연금’ 제도, 처음으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 상권과 고용, 인구 유지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되며 향후 제도 확대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신안 안좌도에 사는 박주현 씨.
3년 전부터 매달 받는 햇빛연금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박주현 / 신안 안좌도 주민
"적게는 25만 원, 많게는 분기마다 3~400만 원도 받을 수 있어요. 그 덕분에 젊은 사람들도 점점 들어오고 있고요."
햇빛연금은 태양광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나누는 전국 첫 에너지 복지 제도입니다.
2021년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지급액은 약 220억 원.
이 가운데 안좌도에 89억 원이 돌아갔고, 지도읍과 임자도, 사옥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분석 결과, 햇빛연금은 378억 원의 생산 유발, 184억 원의 부가가치, 678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주민 소득이 반복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소비승수 효과도 352억 원에 달해 실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지난 4년간 신안군 하나로마트 매출은 30% 넘게 증가한 반면, 전국 평균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음식점과 소매업, 복지 서비스 업종 매출도 함께 오르며 자영업자들의 체감 변화도 컸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와 종사자 수도 증가해 지역 내 소비 기반 일자리 구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인구 면에서도 일부 연금 지급 지역에서는 전입이 늘고, 인구 유지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익공유제가 해상풍력까지 확대되면 모든 신안군 주민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우리군은 해상풍력 8.1기가와트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해상풍력 완공시 1인당 연간 6백만 원의 바람연금을 지급할 목표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발전시켜나갔습니다."
현재 햇빛연금은 자원 활용 → 주민 참여 → 수익 배분 →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제도화하며, 한국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햇빛연금은 단순한 소득 분배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지역 재생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복지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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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