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재난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대책 마련 요구..."대주주 더블스타가 답해야"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5-29 16:18:59 수정 2025-05-29 21:25:18 조회수 186

(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큰불이 난지 벌써 2주가 지났습니다.

공장이 언제 복구될지 모르다 보니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고, 주민들의 피해 접수 건수도 2만 건에 육박하고 있는데요.

정작 금호타이어 측의 화재 피해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뼈대만 남은 공장 앞으로 노동자들이 모였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에 공장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정상화 계획, 하루속히 제시하라!"

공장이 언제 가동될지 알 수 없다 보니,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노동자 2300여 명은 대부분 자택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입사원 51명도 채용을 하루 앞두고 입사 무기한 보류 통보를 받았습니다.

2년 전 대전 한국타이어 화재 때 명예퇴직이 이뤄졌던 만큼, 금호타이어도 비슷한 절차를 밟는 건 아닌지, 노동자들의 불안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강정호 / 금호타이어노조 곡성지회장
"(사측의) 입장 발표가 없다 보니까 더욱 불안이 가속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주민 피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주민들에게 마스크 전달, 도로 청소 자원봉사단 운영 정도가 피해 대책의 전부라는 겁니다.

그러는 사이 화재 이후 주민들이 신고한 피해 건수는 1만 8천 건에 달합니다.

두통, 목 아픔, 두드러기 등 인적 피해는 1만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검댕으로 인한 자동차, 농작물, 아파트 피해는 5천 400여 건,

영업 손실 피해 등 기타 피해는 1천 700건이 넘었습니다. 

*오성택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 주민
"저녁에 기침을 좀 심하게 합니다. 이렇게 날아다니는 분진이 아직까지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심할 거라고, (병원에서)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지난 열흘간 구청에서 피해 신고 접수는 모두 마감됐지만, 시민들 신고가 계속되면서 이곳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추가로 피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측은 광주공장의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돼야 공장 정상화 등 대책을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공장 해외 이전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계 자본인 대주주 더블스타의 입장 표명 요구도 계속 나오고 있지만, 더블스타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 지역 노동, 시민사회 단체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화재 피해 대책 마련을 금호타이어에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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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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