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뉴스

"팔수록 손해"...재개장에도 웃지 못하는 한우농가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5-29 15:59:31 수정 2025-05-29 18:49:08 조회수 166

(앵커)
구제역이 주춤하면서 영암을 제외한 전남 가축시장이 재개장했지만 농가들의 근심은 더 깊어졌습니다.

한우값은 떨어지는데 사료 가격은 올라 경영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가축시장에 활기가 넘칩니다.

곳곳에서 차로 싣고 온 소들이 거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구제역 때문에 폐쇄됐던 고흥 가축시장이 이달부터 다시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경매에 나온 소는 156마리.

암송아지는 평균 270만 원 대에, 수송아지는 390만 원 선에 거래됐습니다.

지난주보다 평균가가 소폭 올랐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지난해 축산물생산비 조사에 따르면 한우 고기소를 키웠을 때 농가는 1마리당 161만 원 이상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3년보다 적자폭이 18만 8천 원, 13.2%나 벌어졌습니다.

한우 고기소 순수익은 2022년부터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사료 가격과 운영비는 나날이 오르고 있습니다.

* 전행우/전국한우협회 고흥군지부장
"경영비는 엄청 인상이 됐는데 솟값은 떨어지면서 보합세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료 가격이) 1kg당 13원, 14원 25kg에 350원 정도 인상이 되는데..."

지자체마다 지원에 애를 쓰고 있지만 유통구조 개선 등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한우 농가의 경영난은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 천정필/고흥군 축산정책팀장
"가장 어려움으로 꼽고 있는 것이 운영자금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축산농가 사료비 구입 대금 100억 원, 이자 지원 사업비 1억 2천만 원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 한우 농가 수는 1만 4천여 호.

생산비 상승과 고령화 등을 이유로 2021년부터 줄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한우값 #하락 #사료가격 #상승 #한우농가 #경영부담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단비
김단비 rain@ysmbc.co.kr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