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위안부 피해자 집 앞서 극우단체 집회.."법 개정 시급"

박성아 기자 입력 2025-05-29 14:25:02 수정 2025-05-29 21:58:20 조회수 947

(앵커)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향한 극우 단체의 모욕과 역사 왜곡의 수위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의 집 앞까지 찾아가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모욕을 처벌하기 위한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항문화방송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항의 한 주택 앞에 일장기와 손팻말을 든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는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이 위안부 사기 집단은 사기를 못 쳐서 지금도..."

경북 유일의 생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박필근 할머니의 집 앞에서 한 극우 단체가 집회를 연 겁니다.

이 단체는 지난주까지 수요시위 현장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어 왔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국가인권위원회가 수요시위가 방해받지 않도록 경찰의 대책 마련을 권고한 뒤, 피해자의 집 앞으로 장소를 옮긴 겁니다.

해당 단체는 지난해엔 전국의 소녀상을 돌며 100 건이 넘는 모욕 행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지난해 4월)
"이 위안부 문제는 국제 사기입니다. 위안부들이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갔다고 거짓말합니다."

하지만, '사물'인 소녀상을 상대로 한 행위라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어, 위안부 피해자들을 향한 명예훼손으로 처벌 받지 않았습니다.

독일 등 유럽에서 홀로코스트 범죄를 부인하면 형사 처벌하는 것처럼,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를 모욕하면 처벌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강경란/ 정의기억연대 연대운동국장
"단순하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구제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앞으로 역사를 배우는 미래세대들에게 있어서도 되게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련 법 개정안은 앞서 지난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상임위에 회부되지 못하고 폐기됐다가, 이번 국회에서 다시 발의돼 법안심사소위를 앞두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위안부피해자 #극우단체 #집회 #법개정 #피해자모욕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