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4) 취임 선서식에서 모든 국민을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12.3 내란 이후 이어진 극단의 분열과 대립을 수습하면서 '촛불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의 뜻을 우선하겠다고 선언한 건데요
새 정부의 뿌리가 될, 그간의 광장의 이야기들을 서일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12월 3일 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완전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와 장갑차를 타고 국회에 들이닥쳤습니다.
곳곳에서 달려온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결국 계엄령은 철회됐지만, 불안한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 전진우/ 시민 (12.4 목포시민문화제)
"제가 중3 때 12.12 사태 때 전두환에 의해서 계엄령이 선포됐었는데 60이 넘은 이 시점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의 반대로 1차 탄핵이 부결됐을 때도 반성없는 뻔뻔함에 맞서 민심은 더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 최영동/시민 (12.12 목포시민문화제)
"울어서도 못 풀었고..지금도 이 말하면서도 가슴이 진짜..왜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이 아직도 저 자리에 있는가."
* 나하린 나광진 나하늘/시민 (12.12 목포시민문화제)
"국민들이 왜 저래?" 라고 했을 때 아이들에게 제가 설명할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서 현장에 나와서.."
내란수괴 혐의의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되며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웠던 위기의 순간에도.. 촛불은 횃불로 커져 상식의 승리, 정의로운 피날레를 향해 빛을 밝혔습니다.
* 이윤지/시민 (3.20 목포시민문화제)
"나라 정세를 바로 잡아주겠지, 하는 믿음이 있었는데 구속 풀리고 그런 과정들을 지켜보면서 믿음이 흔들리게 됐어요. 그래서 더 국민들이.."
내란 종식과 내란 옹호 세력간의 요동치던 대결 끝에 광장의 힘으로 쟁취해 낸 조기 대선임을 잊지 않은 호남의 민심.
압도적 투표율로, 지난 6개월의 길고도 찬란했던 빛의 혁명을 완성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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