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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몰고 바다로 돌진해 가족 살해한 40대 구속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6-04 15:16:14 수정 2025-06-04 21:28:32 조회수 63

(앵커)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 자녀 등 3명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구속됐습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꼭꼭 숨긴 남성이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차를 몰고 바다로 추락해 아내와 고등학생 자녀 두명을 숨지게 한 40대 남성 지 모씨입니다.

지 씨는 살인과 자살 방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계획된 범죄인지, 가족에게 미안하지 않는지" 등의 취재진 질문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가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광주지방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 씨는 지난 1일 새벽 1시 10쯤, 진도군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지 씨는 차가 바다에 빠지자 가족을 남긴 채 홀로 탈출한 뒤, 인근 야산에서 있다가 날이 밝자 직장 동료의 차를 얻어타고 광주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44시간 만에 광주 서구 양동시장 인근에서 지 씨를 긴급체포 했습니다.

건설 현장 근로자인 지 씨는 1억 6천 만원의 채무 등 생활고에 시달리자 가족과 함께 죽으려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본인만 (바다에서) 나온거예요."

지씨는 미리 준비한 수면제를 아내와 아들에게 먹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면제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내가 병원에서 처방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지씨가 광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차편을 제공한 혐의로 직장 동료에 대한 신병 처리 방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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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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