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울산 북구점에 이어 남구점에도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울산지역 4개 매장 가운데 절반이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건데,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홈플러스의 입장에도 직원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울산문화방송 이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투쟁."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직원들이 계약 해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남구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건 지난달 29일.
앞서 15일 북구점 계약 해지 통보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직원들은 홈플러스가 임대료 조정을 빌미로 대량 폐점과 고용 축소 절차에 들어갔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손상희 /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이 문을 닫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곳에서 일하는 수백 명의 우리 지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습니다."
홈플러스는 임대료 협상을 계속 진행중이며 만일 영업이 중단돼도 직원들의 고용은 보장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울산지역 매장 4곳 가운데 절반이 폐점 위기에 몰려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두 곳이 문을 닫게 되면 중구점과 동구점으로 전환배치가 될텐데 과연 홈플러스가 직원들의 고용을 끝까지 보장할 수 있겠냐는 겁니다.
* 백은미 / 홈플러스 울산 남구점 직원
"그 많은 인원이 몇백 명이 되는 인원이 중구점 동구점으로 갈 수 있을까 그게 의문이지 않습니까? 지금도 인원이 많다고 남아 돈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거든요."
홈플러스가 폐점 결정을 내리면 매장에 입점해 있는 수 많은 상점들도 함께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2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대형마트가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우려도 큽니다.
* 최정자 / 남구 야음동
"서운하지. 지금 많이 걱정해요. 그러지 않아도."
* 윤수빈 / 남구 야음동
"제일 첫번째는 어 어떡하지 생각은 드는데. 그냥 아쉬운 마음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정확한 폐점 여부도 알 수 없이 고용승계는 문제 없다는 홈플러스의 말만 믿고 있어야하는 직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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