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조가 11년 만에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하루 종일 시민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노사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서 총파업까지 이어졌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주의 한 버스정류장에 파업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버스 기사 임금 인상을 두고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광주 시내버스 노조 파업으로 버스가 평소보다 10여 분씩 늦게 도착하고 있는데요. 아침 출근길에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김진연 / 광주 서구 쌍촌동
"평소에는 10~20분 정도 기다리면 됐는데, 오늘은 한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아요."
* 김유빈 / 광주 북구 동림동
"안내도 따로 없어가지고, 그게 조금 불편했던 것 같아요."
노조는 광주 시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8.2%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광주 시내버스 기사 7년 차 평균 월급이 세전 409만 원으로 도시에서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 부족하고, 서울과 비교해도
수십만 원 이상 적다는 겁니다.
* 박상복 / 광주지역버스노조 위원장
"(타 지역과 비교해서) 동종 노동자 임금으로서는 정말 차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측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습니다.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평균 월급이 460만 원 정도로 대전, 대구 등 타 지역과 비슷한 데다, 만성 적자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울 수준으로 임금을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겁니다.
* 임동춘 / 광주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작년 같은 경우 (임금이) 4.48% 올랐다 하면 100억 원 정도가 움직입니다. 지금 1~2억 원이 힘들어서 절약하고 있는데.."
매년 버스 회사의 적자를 메워주는 광주시도 재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광주시에서 버스 회사에 주는 재정 지원금이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부터 1천억 원대로 급격히 오르면서 부담이 상당하다는 겁니다.
한편 노조 측은 "이번 연휴 기간 파업을 잠시 멈추고 준법투쟁과 함께 사측과 다시 협상에 나서겠다"며 "협상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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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