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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사과 농가 우박피해...망연자실

신동식 기자 입력 2025-06-05 10:52:24 수정 2025-06-05 21:02:00 조회수 158

(앵커)
지난주 밀양시 산내면 일대에 국지성 폭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지역 대표 특산물인 밀양 얼음골 사과 과수원 대부분이 피해를 입었는데 올해 수확은 고사하고 내년 농사마저 걱정입니다.

MBC경남 신동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밀양시 산내면 오치마을.

천둥번개와 함께 우박이 쏟아집니다.

40분 동안 계속된 우박으로 과수원 바닥은 얼음덩어리로 하얗게 변했습니다.

큰 우박은 지름이 어른 손가락 굵기와 비슷합니다.

* 김정단 사과 재배 농민 
"이파리가 막 다 떨어져 가지고 밑에 파랗게 떨어지더라고요. 그래 가지고 사과는 이제 절단 났다 그렇고"

우박이 지나간 과수원은 상처 투성이입니다.

결실기를 맞은 사과는 곳곳에 상처를 입어 변색됐고 잎은 갈기갈기 찢겨 나갔습니다.

사과를 매단 줄기도 꺾여 부러지고 가지 속까지 멍들어 썩고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성한 사과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나무에 상처가 심해 내년 농사도 걱정인데 보험사의 피해 조사는 7월로 예고돼 농민들은 애가 타들어갑니다.

* 백상현 사과 재배 농민
"7월 초순까지 기다려라 이러니까. 우리가 진짜 이걸 따버리(지)도 못하고 버리면 우리가 손해를 보니까 막막합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의 보상률은 과실의 50%로 절반만 보상하는데다 농가의 자부담 20%를 제하면 보상금으로 손실을 메우기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 김건수/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장 
"자동차 보험처럼 피해가 나더라도 보험료를 올리지 가입 가지 수를 깎아내리는 그런 보험 제도를 좀 개선시켰으면 고맙겠습니다."

밀양시는 이번 우박으로 1,300여 농사 920ha의 사과 과수원에서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사실상 밀양의 사과 과수원 대부분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겁니다.

농민들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제작업과 상처입은 과실을 솎아내고 있지만 피해가 워낙에 커 수확량 감소와 품질 저하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밀양시 #사과 #과수원 #국지성폭우 #우박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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