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도 호국 역사의 성지, 여수 진남관이 10년에 걸친 보수공사를 마치고 문을 열었습니다.
훼손된 기둥과 처마를 바로잡아 더 웅장해진 국보 진남관에 현충일을 맞아 방문객이 몰렸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순신 장군이 조선 수군 전라좌수영 본영으로 사용한 진남관.
남도 호국 역사의 성지는 10년에 걸친 해체 보수를 거쳐 최근 문을 열었습니다.
세월의 풍파와 일제의 훼손으로 건물이 뒤틀렸고 지반이 내려앉았습니다.
지난 2015년 말 전체 해체에 들어가 일제강점기 빼낸 기둥 2개를 다시 세웠고 전통 방식으로 지붕을 교체했습니다.
옅어진 단청도 생명력을 되찾았습니다.
"기울어진 기둥과 휘어진 처마를 바로잡으면서 진남관의 더 웅장한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려 퍼집니다.
현충일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마루 위를 걸으며 목숨을 걸고 바다와 땅에서 나라를 지킨 이들의 헌신을 기억합니다.
* 공혜경
"어릴 적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잖아요. 그 추억이 떠오르고요."
* 서나현 전서하 전유하 전동현
"병사들이 (진남관에) 올라올 때 힘들었을 것 같고 엄청나게 넓어서 멋있어요."
진남관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다시 설명할 수 있게 된 베테랑 해설사의 목소리에는 힘이 붙습니다.
* 오상용 / 문화관광해설사
"(목조 건물로) 가장 건축적으로 예술적으로 우리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다 그래서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수백 년의 이야기를 간직한 채 늘 여수의 중심을 지킨 국보 진남관.
여수시는 이번 재개관을 시작으로 전라좌수영 동헌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일대를 지역 대표 공간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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