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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고갈되는 자원...무역항 조업 가능할까?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6-05 16:46:33 수정 2025-06-07 17:47:22 조회수 160

(앵커)
어민들이 여수항 안에서 조개 채취를 허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피해로 조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이 일대에는 자원이 풍부하다는 건데요.

하지만 해수청은 인근에 여객터미널이 있다며 거절했고, 향후 갈등이 예상됩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무역항으로 조업이 금지된 여수구항.

최근 인근 어민들이 이 일대에 조개 자원이 풍부하다며 여수시에 조업 허가를 요청했습니다.

고수온으로 작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연안에서라도 조개류를 채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전종대 / 어민
"고수온으로 자원이 많이 고갈된 상태인데 여기는 계속 자원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이 어려운 시기에 바다 청소도 하고 여기 올라오는 부산물은 어민 소득 증대로..."

급기야 어민들은 어촌계끼리 자금을 모아 목포대에 수산자원 실태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조사 결과 약 5.2헥타르 해역에 개조개와 새조개의 분포 밀도가 높았습니다.

또 자원이 꾸준히 형성돼 지속적인 어획 관리가 필요한 해역이라는 판단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항만법상 이 지역에서의 조업은 불법입니다.

조업을 위해선, 수산자원 관리수면 지정을 받아야 하지만, 관리주체인 해수청은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해수청은 여수구항에 오가는 배들이 많고, 파도 영향 등으로 조업이 위험해 허가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어민들의 조업희망지역 인근에는 하루 평균 3백 명의 탑승객이 이용하는 여객선 터미널이 있습니다."

어민들은 조업 전 관리선을 띄우는 등 안전 조치 의지를 밝혔습니다.

* 고양빈 / 어민
"조업하는 배들이 배가 다니는 항로에다가 작업하는 것이 아니고 배들이 정박한 정박지에서 작업하게 돼 있고, 더불어 작업하기 이전에 관리선이 커버해 가지고..."

어민들의 요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해수청의 완강한 입장에 여수시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여수시청 관계자
"(해수청이) 통로가 좁고 배들이 많이 다니고 유속이 빠르고 해서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동의가 안 된다 이렇게 회신이 왔습니다. 저희도 이게 안 된다 이렇게 통보를 한 상태고요."

해역의 용도를 놓고 어민과 해수청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다른 국가 어항에도 일시적으로 조업이 허가된 전례가 있던 만큼, 해수청을 상대로 집회와 시위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수항 #조개채취 #해수청 #무역항 #조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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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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