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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시멘트 공장 대기 오염,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

조규한 기자 입력 2025-06-05 10:54:08 수정 2025-06-05 14:55:55 조회수 240

(앵커)
동해안 지역에 밀집한 시멘트 공장은 대표적인 대기오염 시설입니다.

다양한 폐기물이 시멘트 생산에 쓰이면서 환경 오염 논란도 여전히 적지 않은데요.

생산 과정이 많이 개선됐지만, 일부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조규한 기자입니다.

(기자)
삼척시 남양동에 사는 주민 3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거리로 나왔습니다.

대부분이 수십 년간 시멘트 공장 주변에 살고 있는 6~70세 넘는 노인들입니다.

이들은 시멘트 공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오염 물질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합니다.

* 오선희 / 삼척시 남양동
"냄새가 낮에는 좀 덜하고, 밤으로는 타이어 타는 냄새가 엄청납니다. 엄청 많이 나고, 유리창에 와서 다 붙어서 이렇게 밀면 자국이 있고요. 문은 일절 못 엽니다."

밤 시간이나 일부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악취 등이 풍겨 일상생활이 힘들다는 얘깁니다.

환경당국이 매일 대기 질을 측정하고 있는 데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부원료와 보조 연료로 사용하는 폐타이어 등 폐기물이 문제라고 주장합니다.

* 유금용/ 삼척시 남양동
"과거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하지만, 아직도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가 실제로 나지 않는 그런 인체에 해로운 발암물질이라든가, 이러한 것들이 굉장히 많이..."

이에 대해 시멘트 공장 측은 한 해 40만 톤가량의 다양한 폐기물을 쓰지만, 암모니아 등 유해 물질 배출은 법적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주민들에게 깨끗한 공기를 돌려주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원도와 삼척시 등 관계 기관도 정기 점검에서 위반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합동 점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또, 주민들의 고충을 고려해 대기 오염 현황을 실시간 감시하고, 시멘트 공장의 환경 오염을 최대한 줄이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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