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임금인상 등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사측은 막대한 적자를 이유로 임금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인데요.
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8.2%의 임금인상과 65세 정년 보장을 고수하며 전면파업에 나선 광주시내버스 노조.
"쟁취하자 쟁취하자 임금인상 쟁취. 투쟁"
반면 사측은 1천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이유로 임금인상은 어렵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막대한 적자는 노사가 합의점을 찾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노조는 적자 해소를 위해선 인건비가 아닌 광주 시내버스의 전체적인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10년간 동결된 버스요금을 인상하고 마을버스와 나주, 장성, 담양 등 5개 군의 버스가 광주 시내 버스 노선을 경유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겁니다.
* 박상복 / 광주 시내버스 노조위원장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광주) 5대 관문에 들어오는 군내 버스들이 벌어가는 돈들을 제재를 시키고 마을버스를 폐지시키고.."
마을버스와 5개군의 광주 시내버스 노선 경유를 막는 건 여러 자치단체와 사업자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만큼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당장 버스요금을 인상하는 것은 시민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기준 1천 400원으로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광주시는 현재 요금 인상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를 마치는 대로 노선 개편과 함께 요금도 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 임동춘 / 광주 시내버스 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저희들이 적자를 이렇게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뭐 어떤 요금 인상이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할 수 밖에 없죠."
일각에선 사측이 적자 해소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07년 준공영제 도입 이후 광주시내버스는 올해들어 지원금이 1천 400억원에 달하면서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광주시의회는 광주시에 대해 버스 파업 사태에 소극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중재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박필순 / 광주시의회 의원
"버스준공영제를 계속 진행해야 될지에 대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노조의 요구대로 임금을 올려주게 되면 그만큼 준공영제를 통해 지원되는 시민들의 부담도 커지는 구조.
준공영제에 대한 재검토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만 노사갈등에 따른 시민들의 피해는 발등의 불이어서 해법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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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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