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안 남악-오룡지구 공영버스 노선 신설을 두고 목포시와 무안군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무안군이 사전 협의 없이 순환노선을 신설해 운행하면서 목포시가 기존 노선을 줄이겠다고 맞선건데요.
지자체 간의 충돌로 인해 애꿎은 시민들 불편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안군이 남악·오룡지구에 333번 공영 순환버스를 투입하기로 한 첫날.
333번은 텅 비어 있는 반면, 간선1번에는 승객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무안에서만 운행해 목포를 가려면 환승을 해야 하는 333번과 달리,
간선1번을 타면 한 번에 무안과 목포를 오갈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 최은호/남악고 1학년
"주말에 친구들이랑 놀러 갈 때나 아침에 등교할 때 하교할 때 자주 이용해요."
문제는 목포운수가 운행 중인 간선1번과 새로 운행하는 333번의 노선이 상당 부분 겹쳐 민간사업자의 노선권을 침해했다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 김동선/목포시 대중교통과장
“(중복 노선으로) 손님들이 더 적게 타는 그런 문제점 때문에 수익이 감소하는 우려가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노선 침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목포운수는 무안군을 상대로 법적 대응도 검토 중입니다.
목포시는 그동안 무안군과 손실 보전금 산정이나 노선 조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요청해왔지만, 무안군이 별다른 논의 없이 버스 도입을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 김동선/목포시 대중교통과장
"시군이 경유하는 노선이 있을 때는 사전에 시군 협의가 필요한데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고요. (333번을) 6월 10일부터 운행을 한다고 저희에게 지난 5월 30일 통보를 해왔습니다.”
반면 무안군은 목포시가 산출한 손실 보전금이 과도하게 많고, 오룡2지구 추가 노선 요청에도 소극적이었다며 공영버스 도입은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 기경서/무안군 교통행정팀장
"오룡2지구에 목포 간선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대중교통 공백이 발생했고, 이를 해소하고자 신설하게 됐습니다. 특히 오룡2지구 내 중고등학생들의 통학 불편이 컸기 때문에.."
"목포시와 무안군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결국 피해는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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