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인 안동 임청각 복원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핵심 사업인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은 오는 10월쯤 완료될 예정인데요.
특히 올해는 석주 선생이 국무령에 오른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방송 김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낙동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5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택, 임청각.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이 태어난 곳이자, 독립운동가를 11명이나 배출한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서가 깊었던 만큼 큰 비운을 겪었습니다.
일제가 민족의 정기를 끊어 놓겠다며 집 한가운데 일부로 철길을 깔았고, 본래 99칸의 대저택은 50여 칸이 허물어지며 반토막만 남았습니다.
훼손됐던 독립운동의 산실 임청각이 복원 사업으로 차츰 제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입구와 담장, 산책길이 새롭게 조성됐고 철길은 철거됐습니다.
"지금은 철로 대부분이 걷혔지만,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일부 구간만큼은 남겨놓기로 했습니다."
임청각 보수와 주변정비 사업은 지난 연말 모두 끝났고, 지금은 석주 선생의 독립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알리기 위한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 건립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 이창수 / 석주 이상룡 선생 종손
"일제 침입 때 기득권을 버리고 전재산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석주 선생의 독립운동 정신을 후대에 전수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자, 석주 이상룡 선생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에 오른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또 석주 선생 이후 100년 만에 다시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안동 출신 국정 최고 책임자가 배출되는 뜻깊은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 안우환 / 국무령 이상룡 기념사업회 부회장
"안동에서 다시 국정 최고 책임자가 배출되는 거국적 경사를 맞아, 임청각에서 출발한 민주적 가치와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한 정치 문화가 정립되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임청각 역사문화공유관의 공정률은 75%, 오는 10월쯤이면 완공될 예정입니다.
이후 재현가옥 2동까지 건립되면 임청각 복원 관련 사업은 모두 마무리됩니다.
* 권용근 / 안동시 문화유산과 팀장
"임청각 좌우 측에 재현가옥 2동에 대한 실시 설계 용역을 금년 말까지 완료하고, 내년부터 공사를 착수하여 2027년까지 임청각 복원 사업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아픈 역사를 뒤로하고, 임청각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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