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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책임 묻겠다"..장마철 코앞, 지자체 바짝 긴장

박종웅 기자 입력 2025-06-12 15:32:42 수정 2025-06-12 15:49:59 조회수 102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 부주의한 사고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뒤 일선 지자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재난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MBC경남 박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김해시 조만강 범람 현장입니다.

이틀새 4백여mm, 2백년 빈도의 폭우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3미터 높이의 홍수방호벽을 넘어온 황톳물이 인근 마을을 삽시간에 뒤덮었습니다.

* 김해시 이동 주민 (지난해 9월22일 뉴스데스크경남)
"많이 놀랐죠. 순간적으로 막 물이 살던 터전에 들어와버리니까.. 가재도구 침수돼가지고 다시 뭐 버릴 거 버리고.."

몸만 간신이 빠져나온 고령의 주민들은 악몽 같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 김금희 / 김해시 이동
"내년에 90세인데 처음 물 담았어요. 도로에 나가보니 가슴까지 물이 찼어요"

* 박숙의 / 김해시 이동
"업혀 나갔다 아닙니까. 119에, 업혀서 경로당에 (대피)갔습니다"

주민들은 협소한 배수관로 때문에 비만 오면 걱정이라고 하소연합니다.

* 이봉우 / 김해시 이동
"(빗)물이 사방에서 내려오니까, 원(배수로)에서는 못 빠지니까 빨리 (배수용량)키워야 합니다"

김해시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임시 시설보강에 나섰습니다.

* 박민수 / 김해시 시민안전과장
"침수예방을 위해서 기존 차수벽을 30cm 보강하고 배수펌프 3개를 추가 설치했습니다"

3년 뒤 배수펌프장 등을 설치한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같은 폭우가 재현된다면 사실상 또 속수무책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튿날인 지난 5일.

전국 안전치안점검회의를 소집한 이 대통령은 "무관심이나 부주의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집단적 참사를 겪는 일은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중대 사고 발생시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재명 대통령
"발생을 막을 수 있었는데 부주의나 무관심 이런 걸로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자"

이 대통령의 '엄중 경고' 이후 지자체는 물론 소방,경찰 등 재난 관련 유관기관들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즉각 도내 18개 시군과 20여 개 유관기관과 합동 대책회의를 열고 여름철 재난대비 상황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 박완수 / 경남도지사
"항상 문제가 되고 있는 사각지대 또 지속적으로 재난이 발생하는 이런 곳을 적극적으로 챙겨달라는 (대통령)말씀이 있었고..."

* 정영철 / 산청 부군수 
"산불피해 산사태 특별관리구역을 설정해 주민대피 체계를 구축해서 집중관리하고..."

부주의나 무관심으로 인한 사고에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장마철을 코앞에 둔 일선 지자체의 안전대책 점검이 더욱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박종웅입니다.
 

#이재명대통령 #장마철 #안전대책 #부주의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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