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갑니다.
하지만 공장 정상화 계획은커녕 화재 원인도 나오지 않았는데요.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과 동요가 커지는 가운데 광주공장을 함평으로 옮기는 계획을 하루라도 빨리 밝히라는 요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다음 주 월요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공장 이전에 대한 입장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불에 탄 2공장을 재건하느니 그 사이에 함평 빛그린산단에 새 공장을 짓는 게 오히려 빠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중국의 더블스타를 찾아가서도 이같은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더블스타를 향해 공장 이전 계획을 밝히라는 각계의 요구는 커지고 있습니다.
*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어제, 시사용광로)
"이런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기 계획이나 입장들을 밝히고, 광주시의 도움을 얻을 것은 얻고 또 책임질 것은 책임지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주시도 공장 이전과 도시계획 변경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지속적으로 밝혀왔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5월19일,기자간담회)
"이전에 따른 용도 변경이라든가 이런 문제는 법이 허용한 범위를 훨씬 적극적으로 그리고 선도적으로 해석해서 적용하겠다."
금호타이어는 6월 말이나 7월 초쯤이 돼야 화재 수습을 위한 로드맵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장 재건이나 함평 이전, 생산규모 축소 등 여러 가능성들을 검토는 하고 있지만 피해 규모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섣불리 계획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입니다.
실제로 불에 탄 공장 건물의 안전성 문제 때문에 설비 진단은커녕 현장 감식도 아직 못했습니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경영진의 결단이 늦어질수록 불확실성에 따른 고용 불안과 지역 사회의 동요가 커지고, 그만큼 사태 수습도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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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담당
전 시사보도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