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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번에는 재선충 방제용품 구매 사기..1억 7천 송금했더니 연락두절

이주연 기자 입력 2025-06-13 16:38:54 수정 2025-06-13 16:55:18 조회수 110

(앵커)
군인이나 공무원을 사칭해 접근한 뒤 필요한 물품을 특정업체에서 대신 구입해 달라고 요청한 뒤 돈만 가로채고 잠적하는 이른바 대리 구매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전북 고창의 한 농약상은 군청 공무원을 사칭한 전화에 속아 순식간에 1억 7천만 원을 날리는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전주문화방송 이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고창의 한 농약상에 군청 공무원이라며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사업에 필요한 물품을 대신 구매해 달라”는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정식 명함과 군청 도장이 찍힌 견적서까지 확인한 뒤 특정 업체에 돈을 보냈지만 이후 "군청이 계약을 취소했다"는 말과 함께 연락이 끊겼습니다.

하지만 이미 9번에 나눠 1억 7천만 원을 송금한 뒤였습니다.

* 00은행 관계자
"처음에는 얼마 몇백 원 깎아준다고 개당 뭐 좀 해주신다고 했다가 더 보내주면 천 원까지 깎아준다고 그러니까 안심을 시키기 위해서 그랬는지 공무원하고 협약해놓고 있다니까.. "

같은 날 고창의 복분자 가공 업체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군부대를 사칭한 전화가 걸려와 84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국가나 지자체, 군부대 등의 요청이라는 말에 의심을 접고 돈을 보낸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의심을 없애기 위해 실제 근무하는 직원의 이름을 대면서 이 같은 대리 구매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만 지난해 2월부터 일 년간 접수된 대리 구매 사기 신고는 43건이었지만, 지난 4월부터 단 두 달간 접수된 사례는 무려 77건에 달했습니다.

두 달간의 피해 유형을 보면 군부대 사칭이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정시설이 25건, 방송업계 종사자 및 연예인 관련 사칭도 14건이나 됐습니다.

* 전평기/고창경찰서 수사과장
"광범위하게 공무원 사칭, 연예인 사칭해서 지금 발전이 되고 있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첫 번째로 접수를 받고 예방을 하기 위해서.."

경찰은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대리 구매 사기 수법에 대해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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