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파리 특보가 내려진 남해안 일대는 해파리와의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올 초 저수온 때문에 해파리 발생 시기가 2주 정도 늦어졌지만 개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어 지자체도 어민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쏟아지는 빗속에서 어선을 정비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오뉴월이 제철인 병어를 잡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어민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최근 해파리가 출몰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 방판수/어민
"막 굵은 해파리가 걸릴 때는 어민들한테 엄청난 피해를 주죠. 그물을 쌓아 올리면 그물을 다 찢어버리니까."
"이곳 여수 가막만을 포함해 전남 남해 앞바다에 해파리 예비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특히 가막만과 고흥 득량만 일대에서는 보름달물해파리가 1헥타르당 최대 4만 개체까지 출현했습니다.
아직 큰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본격적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먹이가 풍부해지면 대규모 성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김길남/어민
"안 걸려, 안 걸려. 해파리가 많으면 고기도 안 걸려. 정치망 같은데도 보면 해파리가 많이 어장을 많이 상하게 하고..."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도 문제입니다.
7월쯤 중국에서 남해와 제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의 경우 2015년 이후 역대 최고 유입량을 기록했습니다.
*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
"노무라입깃해파리가 5월 정도 때 동중국해 북부해역 쪽에서 성장하면서 올라오고 있거든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최근 해파리 재난대비 훈련을 실시한데 이어 해역별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해파리 수매사업도 추진합니다.
* 윤연미/전남도 어선어업팀장
"어선 65척, 관공선 21척을 이용해서 해파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초동 제거를 집중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파리가 큰 폭으로 늘면서 어민 피해 뿐만 아니라 쏘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국 해수욕장 해파리 쏘임 사고는 4천2백여 건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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