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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 100억 원 지역화폐 추진...선거 앞두고 치적 쌓기 논란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6-17 18:14:21 수정 2025-06-17 19:39:48 조회수 283

(앵커)
광주의 한 지자체가 1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다는 취지이지만, 내년 광주 시장 선거를 앞두고 치적 쌓기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북구가 10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역화폐는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1인당 최대 50만 원의 선불카드를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 발행되며 식당이나 옷 가게 등 광주 북구의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박태성 / 광주 북구 민생경제과장
"지역 화폐를 발행해서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해서 이렇게 발행하게 됐습니다."

12.3 비상계엄의 여파로 아직까지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만큼, 지역 화폐가 소상공인들에게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오주섭 /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전통시장, 이 골목상권이 완전히 죽어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소비를 진작시켜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지만 구 재정 상태가 광주에서도 최하위일 정도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무리한 정책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옵니다.

정작 필요한 곳에는 돈을 쓰지 못한다는 겁니다.

* 전미용 / 광주 북구의회 의원 
"복지 예산, 경로당 어르신들이라든가..적재적소에 꼭 써야 될 그런 부분들이 막혀버린 거죠."

내년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지역화폐가 광주 5개 구청 가운데 북구에서만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만큼 경제적인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겁니다.

* 조선익 / 참여자치21 공동대표
"북구청장은 지금 시장을 도전한다는 언론 기사가 나오고 있는 상태에서..민주당이나 중앙정부에 잘 보이기 위한 정책이 아니냐, 그런 비판 충분히 받을 수 있거든요."

어려운 지역 경제를 위한다는 명분에도 불구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맞춤형 행정이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북구 #지역화폐 #지역경제 #지방선거 #맞춤형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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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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