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산단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지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가 위축되면서 인구도 계속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정부의 대응이 더 늦어질까, 시민들은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시 인구는 지난해 27만 명 선이 무너진 이후에도 줄곧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한 달 평균 4백 명 가까이 지역을 빠져나간 거로 집계됐습니다.
시민들은 지역의 주력 산업인 여수산단의 장기 불황을 인구 유출의 원인으로 지목합니다.
*오병춘 / 여수시민협 상임대표
"여수에서 생활하고 있는 노동자, 관리자, 포함해서 모든 가족까지 포함해서 인구의 30% 이상이 여수에서 거주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여수 지역 시민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수산단의 위기를 점검하고 시민 차원의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민들은 기업과 관계기관의 늦장 대응을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김대희 / 여수YMCA 사무총장
"연구 개발비를 투자하고 중소기업 포함한 기업의 산업 전환 인력 교육과 훈련을 10년 전부터 했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못한 이유는 코로나 때 4년 전부터 일시 호황이 생겨버린 겁니다."
시민들은 여수산단 위기 극복을 위해 탈탄소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여수·순천·광양과의 공동 대응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관련 내용을 정리한 뒤 여수시와 기업, 유관기관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여수시의회도 시민 여론 수렴에 나섰습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이후에도 정부의 대책이 나오지 않자, 범 시민운동을 전개하는 겁니다.
* 백인숙 / 여수시의회 의장
"국가산단 위기극복 10만 서명운동은 여수시의회가 정부의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시민의 뜻에 동참하면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
시의회는 10만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할 계획이며 9월 국회 토론회, 10월 범시민 대회로 여론을 점차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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