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불황에 빠진 여수산단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는데요.
최근 여수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정부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지역사회에선 골든타임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3주차, 여수지역 국회의원들과 노동계가 여수산단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과 관련해 지난달 현지 실사가 있었지만, 노동부 장관의 공백 속에 결과는 늦어지고 있습니다.
* 조계원 / 여수을 국회의원
"여수의 위기는 단순한 경기 불황이 아닙니다. 산업 전환기에서 발생한 구조적인 고용 붕괴이며 국가가 책임져야 할 위기입니다."
최근 여수산단 플랜트 업종에선 10명 중 6명 가까이 실직을 경험했거나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정규직이 많은 여수지역 고용 구조상 통계에 산정되지 못한 노동자가 많아 노동부가 정한 정량적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이광민 /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남건설지부장
"어떻게 지금의 정량 지표만 가지고 판단할 수 있겠냐. 전문가들도 그렇고 누구나 다 예측하고 있는 거 아니냐. 정성적 조건을 충분히 감안해서 빠른 지원을 해야 된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이 늦어지는 사이, 여수산단 지원 예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을 위한 사업비로 총 3707억 원을 기획했지만, 정부 추경안에 반영된 예산은 37억 원에 불과합니다.
전남도는 내년 본 예산에 760억 원을 추가로 반영하겠다고 했지만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정 기간이 1년 반 밖에 남지 않아 속도감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전남도 관계자
"(이번 추경은) 단기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서 급한 사안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걸로 하고, 2026년도 본예산에 지역 산업 위기 대응 지원 사업 등 지속적으로 반영 건의해 나가도록..."
최근 울산과 서산 등 석유화학 위기를 겪는 다른 지자체도 산업위기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수가 먼저 선정이 되고도,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수시 #고용위기지역 #여수산단 #이재명정부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