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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지켜온 공공의료, 존립 위기

문연철 기자 입력 2025-06-24 15:26:18 수정 2025-06-24 18:52:55 조회수 191

(앵커)
100년 넘게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져 온 목포시의료원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떨어지고 적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 유지를 위해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기자)
1897년 목포항 개항과 함께 ‘공립병원’으로 문을 연 목포시의료원.

한 세기 넘게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이지만, 현재는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 85%에서 지난해 65%까지 떨어졌고, 입원 환자도 9만 2천여 명에서 7만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외래 환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경영 수지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2019년 4억 원 흑자를 냈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9억 원, 2024년에는 32억 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손실보상금을 제외한 실질 적자폭은 지난해 50억 원에 달했습니다.

* 김오천(목포시의료원 관리부장)
“진료량 감소,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 필수인력 확보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의료원이 감당할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재정 지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기초지자체가 단독 운영하는 곳은 목포를 포함해 단 4곳뿐.

순천, 강진처럼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체계와 달리 시설 개선이나 전문 인력 확보에도 제약이 많습니다.

* 박문옥(전남도의원)
“목포시의료원의 경우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까 착한 적자가 계속적으로 쌓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서남권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기 위해서는 전라남도가 도립으로 전환해서 목포시에 의료원의 재정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방안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포항 개항과 함께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해온 목포시의료원.

"지금도 감염병 대응과 응급진료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재정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목포시의료원 #경영난 #공공의료 #병상가동률 #적자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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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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