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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가 시작되자]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서 학생 자해 잇따르는데...교육청은 파악조차 못 해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6-25 18:16:25 수정 2025-06-25 20:55:03 조회수 490

(앵커)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여러 명이 자해를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정작 광주시교육청은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가 터져야만 대응 체계를 정비할 거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광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고학년 학생 5명이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학생 중 일부는 옥상에 수차례 올라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기 시작부터 이번 달 초까지 잇따라 발생한 일이었지만 정작 교육 당국은 이같은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자해 사건을 일일이 관리하진 않는다며 학교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광주시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자해는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학교에서 판단해서"

자해 사건이 벌어져도 학교 안에서 그때그때 대처하는 방식이 전부입니다.

초기 대처가 중요하지만, 교육청 차원의 컨트롤 타워도 없습니다.

큰 사고가 터져야만 대응 체계를 마련할 거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배은경 /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저연령, 연령은 낮아지고, 고위험·고취약성은 두드러지는 게 요즘 아이들의 정신건강의 이제 실태 모습입니다. 자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 위험 대응, 위기 대응이 매우 중요합니다."

뒤늦게 진상 파악에 나선 시교육청은 학생 상담을 강화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학생 자해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 배은경 /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종합적으로 자료가 수집이 될 때 적극적으로 인력이나 서비스 프로그램들을 더 배치할 수 있고..그런 큰 그림을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

취재가 시작되자 광주시교육청은 자해 관련 대응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시교육청 #초등학교 #자해 #대응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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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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