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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쓰레기 소각장 주민설명회 '무산'

김영창 기자 입력 2025-06-26 16:53:39 수정 2025-06-26 18:52:46 조회수 197

(앵커)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광주시가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주민 설득을 위해 광주시가 첫 설명회를 열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혀 설명회가 결국 무산됐습니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광주시는 계속해서 주민 설득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이 녹록치는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창 기자입니다.

(기자)
광산구 삼도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광주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위한 첫 주민 설명회.

설명회 시작 전 부터 주민들이 회의장 입구를 막아서며 거세게 반발합니다.

"소각장 결사 반대. 결사 반대."

지난해 말 광산구 삼거동은 광주 쓰레기 소각장 시설 최적지로 선정됐습니다.

최종 후보지 선정 절차를 위해 광주시가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지원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하지만 삼거동에 이어 함평 군민들도 대기오염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소각장이 들어서는 삼거동에서 함평 월야면까지의 거리가 700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오민수 / 함평군 사회단체협의회
"함평군과 제일 근접해서 광주광역시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온다고 하면 우리 함평군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삼거동과 함평 주민들의 욕설과 거친 항의 끝에 설명회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2030년부터 쓰레기 직매립 금지에 따라 소각장을 지어야 하는 광주시는 공사 기간이 2~3년이 예상되는 만큼 늦어도 오는 2027년부터는 공사를 시작해야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광주시가 천 억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등 주민 설득에 나선 이윱니다.

* 박승열 / 광주시 자원시설팀장
"전국 17개 시도에서 이제 광역시 중에 소각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은 우리 광주광역시가 유일하고요. 어쨌든 우리가 이제 국가 정책을 따라야 되는 그런 부분이 절실하기 때문에..."

그러나 소각장 부지 선정과정에서 위장전입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더 커지는 상황.

광주시는 소각장 설치를 위해선 주민설득이 가장 중요한 만큼, 다시한번 주민설명회를 열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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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창
김영창 seo@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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