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광주에서 KT 유선전화가 며칠간 마비되는 일이 두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이번 달 중순에 내린 비로 지하에 있던 KT 케이블이 침수된 건데요.
아직도 전화 복구가 되지 않은 곳이 있는데도, KT 측에서는 아무런 설명도 없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동구의 한 식당입니다.
전화를 걸어도 통화 연결음이 2차례 가더니 뚝 끊겨버립니다.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6월 중순에 내린 비로 광주 동구에 있던 KT 통신 케이블이 침수되면서 일부 지역에서 전화 연결이 아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광주 동구 식당 사장
"지난 16일부터 일반전화가 전혀 불통 상태가 돼가지고..포장, 배달, 예약 주문 같은 것 전혀 받을 수가 없으니까.."
KT 측은 지난 14일과 23일 두 차례 광주 동구에 있는 KT 케이블이 침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케이블을 보호하는 부품이 노후돼 빗물이 스며들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리는 일주일 만에 완료됐지만, 그동안 광주 동구 학동, 금동, 충장동 등에서 유선전화와 카드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고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2주 가까이 지난 지금도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맨홀 아래에 있던 KT 통신 케이블이 침수되면서 동구 일부 지역의 유선전화가 한동안 마비됐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 같은 통신 마비에 대해 KT 측에게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배달을 주로 하는 식당에서는 장사를 크게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광주 동구 식당 사장
"매출의 2/3가 점심시간에 나오는데 그 점심시간을 홀라당 까먹어버린 거예요."
게다가 일부 카드 단말기조차 작동하지 않으면서 상인들이 큰 불편을 겼었습니다.
*광주 동구 상인
"이때부터 (카드가) 안되더라고. 다행히 현금 받고 외상하고..고치고 있다, 어쩐다 미안하다 그런 말이 있어야 되는데.."
현재 KT 측은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언제쯤 전화 연결이 제대로 될지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민 불편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KT #유선전화 #먹통 #KT케이블 #전화복구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