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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 활성화 숙박 할인권‥영세 업체는 피해?

김항섭 기자 입력 2025-06-27 13:24:20 수정 2025-06-27 13:51:26 조회수 369

(앵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여름철 숙박업소 할인권을 주는 숙박세일 페스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예약 플랫폼에 가입한 숙박업소에만 지원을 해주다 보니 정작 경영 사정이 더 어려운 작은 민박 등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제주문화방송 김항섭 기자입니다. 

(기자)
푸른 제주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한 농어촌민박입니다.

근처 해수욕장이 개장하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특히 이번 달에 들어온 예약 13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7건이 취소됐습니다.

* 농어촌민박 업주
"해수욕장도 개장했고 평소 같으면 지금 손님들이 많이 올 텐데 요즘 많이 손님들이 안 와서 걱정이 많고 경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약 취소가 급증한 이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숙박세일 페스타' 사업 때문입니다.

국내 숙박업소를 예약할 때 최대 5만 원이 할인되는 할인쿠폰을 지원하고 있는데, 숙박예약플랫폼을 통해서만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예약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소규모 민박 등은 할인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 이상헌 / 제주시농어촌민박협회장
"지금 온라인 숙박예약플랫폼의 수수료가 평균 15~20%로 부담이 큰 상황인데요. 영세한 민박 사업자들은 숙박 플랫폼에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고스란히 피해가 갈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제주도는 숙박세일 페스타 사업에 추경 예산 1억 원을 투입해 할인쿠폰 5천 매를 발매했습니다.

하지만 도내 농어촌민박 6천여 곳 가운데 20%는 숙박예약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탐나오라고 도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있습니다. 저희가 탐나오를 숙박 페스타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찾아보고 있습니다."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에 일부 숙박 업체들이 제외되면서, 사업 취지와 달리 피해를 보는 영세 업체가 생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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