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대표 과일 수박 출하가 한창이지만, 농민들에게는 여전히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큰 고민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와 기업, 농협이 손잡고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트기 전 새벽, 영암의 한 비닐하우스
탐스럽게 익은 수박이 줄지어 수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됐지만 농민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 박운산 전남 영암군 도포면
"농사꾼은 뭐니 뭐니 해도 농사를 지어놓고 판로가 제일 중요합니다. 판로가 없으면 아무런 희망이 없잖아요. 이렇게 잘 팔릴 걸 기대하면서 봄부터 열심히..."
이런 농민들의 걱정을 덜기 위해 지자체와 농협, 기업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을 통해 농산물을 공급받기로 한 겁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농가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기업은 품질 좋은 상품을 꾸준히 공급받게 됐습니다.
* 이재면 영암군 낭주농협 조합장
"첫째는 우리 농가소득이 많이 증대가 될 것이고 또 우리 지역의 좋은 농산물이 우리 지역 근로자들한테 소비된다는 게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HD삼호는 올해 영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수박과 멜론 등 직원 간식용 과일 7천 500개를 1억 3천여 만원 규모로 거래했고,
대형 마트들도 마늘과 양파 등 다양한 농산물을 지역 농가들을 통해 1억 원 상당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영암군은 단감이나 소고기 등으로 상생 협력 모델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
"상생 협력을 통해서 지역 경제가 더 커지고 농가는 더 돈을 많이 벌고 또 지역이 더 커지는 그런 일들을 앞으로도 만들어가겠습니다."
농가와 기업, 지자체가 손잡고 만든 선순환 구조.
유통 과정을 줄여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하는 이 모델은 상생의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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