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산단의 지난해 전기요금이 2조 원을 넘었습니다.
공장 가동률은 줄어드는데 전기요금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적자에 시달리는 석유화학 기업들은 경영상 부담이 큰 전기료 감면 정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화학의 불황 속 여수산단 기업들은 지난해 전기요금으로 2조 원을 냈습니다.
4년 전 1조 2천여억 원에서 60%나 늘었습니다.
여수산단의 한 기업 관계자는 나프타를 열분해하는 NCC 시설에서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다
전기요금은 제조원가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부담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여수산단의 공장 가동률은 갈수록 줄고 있습니다.
2021년 93%였던 공장 가동률은 최근 81.5%까지 떨어졌습니다.
생산량은 줄고 있는데, 갈수록 오르는 전기료로 경제적 부담만 커지는 겁니다.
지난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10% 인상된 게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최근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인상분을 감면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여수시가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가시화된 정책이 없는 상황에서 우선 실효성 있는 정책은 전기요금 인하가 급하다는 겁니다.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작년에 10.2% 정도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됐는데 제가 간곡하게 정부에게 부탁드린 게 뭐냐면 이 인상분이라도 처리해서 기업들이 어려울 때 생산원가 절감에 도움을 주십사.."
이런 가운데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법적 근거가 포함된 석유화학 특별법 통과도 관심입니다.
주철현 의원이 발의한 해당 법안에는 사업자에게 전기요금을 감면하거나 보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석유화학 업계의 바람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합니다.
* 주철현 / 여수갑 국회의원
"원칙적으로는 공약에 포함된 내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반대하지 않고 이제 법을 수용하고 나갈 방향은 맞는 것 같은데 새로운 산업통상부 장관 내정자나 이런 분들이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할 것이냐..."
여수상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법 통과를 위해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전기요금 실태 파악에 나섰으며, 해당 내용을 정부와 정치권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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