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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더운 6월.. 다음 주까지 '극한 더위'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7-04 16:44:24 수정 2025-07-04 18:39:18 조회수 83

(앵커)
계속되는 무더위는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도심의 열기를 맨몸으로 견뎌내며 일상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데요

관측 사상 역대 가장 더운 6월에 이어 7월의 극한 폭염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과 숨 막히는 더위.

엿새째 폭염경보가 유지되고 있지만, 생계를 위해 20년 넘게 해오는 폐지줍는 일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 최정환
"지금(여름)이 좀 힘들죠. 그런데 힘들어도 하는 직업이라..."

새벽부터 오전 내내 폐지를 모아 9100원을 손에 쥐었습니다.

잠시라도 더위를 가시라고 주인장이 건네준 음료에 힘을 내봅니다.

매년 찾아오는 여름이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습니다.

* 이연님 
"징하게 더 더웁소. 올해는 더 더와브러."

아스팔트 열기를 온전히 견디며 일해야 하는 시장 상인들은 벌써 올 여름이 걱정스럽습니다.

사람도, 생선도, 음식도 더위를 피하려 얼음물과 얼음방석에 도움을 받아봅니다.

"더우시죠."
"아이고, 겁나게 덥지라우."

대형 선풍기까지 동원했지만,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은 쉬 식을 줄 모릅니다.

* 임효님 
"7월 초부터 더워서 어떻게 할까요. 걱정이네."

지난달 광주·전남 지역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 6월 지역 평균기온은 22.9도. 
평년보다 1.4도 높았습니다.

1973년 기상관측이래 53년만에 가장 더웠던 6월이었습니다.

더욱이 최근 10년 동안 광주의 체감온도는 29도를 넘어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해가 갈수록 폭염은 기세를 더해가는데, 폭염 대책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기후 위기는 앞으로 더 심해지고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좀 더 중장기적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도심 내에 열을 낮추고 다양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겠는가."

이번 극한 폭염은 당분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온열 질환 등에 특히 주의가 당부됩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폭염 #온열질환 #극한더위 #평균기온 #역대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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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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