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직 경찰이 자신이 근무하던 파출소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돼 직위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해당 경찰은 자신의 차량을 몰고 출근했다가 술 냄새를 맡은 동료 경찰과 상사인 파출소장에 적발됐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명의 경찰이 4교대로 근무 중인 목포의 한 파출소.
지난 5월 2일 아침 8시 30분쯤 30대 순경이 출근했습니다.
당시 함께 있던 동료 경찰은 4명.
출근 1시간 뒤 순찰차 외근을 나가려던 같은 조의 선배 경찰은 해당 순경의 얼굴빛과 냄새를 통해 술기운을 느꼈습니다.
보고를 받은 파출소장은 파출소에 비치된 장비로 해당 순경에 대한 음주 측정을 지시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이 경찰관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순경은 엿새간의 휴가를 마친 상태로, 출근 날 새벽 3시까지 집에서 술을 마신 뒤 직접 자가용을 몰고 근무지인 파출소로 출근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목포경찰서 ○○파출소 관계자(음성변조)
"확연히 위반 사실이 있을 경우에는 하는 거죠. 그 대상은 누구나 똑같아요. 우리도 법은 항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그게 누구 대상을 가리지는 않죠."
목포경찰서는 해당 순경을 적발 사흘 뒤 직위해제하고, 지난 5월 말 징계위원회를 열어 중징계인 해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직 경찰이 출근길 자신의 근무지인 파출소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해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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