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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식어버린 철강산업..지역 곳곳서 '한숨'

박성아 기자 입력 2025-07-04 10:43:03 수정 2025-07-04 14:41:25 조회수 342

(앵커)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이 문을 닫은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인 철강업계의 불황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지역 소상공인과 노동자들의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포항문화방송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 철강공단 인근의 한 식당.

현대제철,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의 노동자들이 많이 찾던 곳입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손님이 줄면서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 황대원/ 문덕헬로부대 상가번영회장
"매출이 전년도 대비 한 70% 정도 급감한 걸로 알고 있어요. 철강공단이 50% 이상을 넘죠, 예약 비율이. 그런데 지금은 거의 예약이 아예 없습니다."

매달 적자를 면하기 힘든 상황이다보니 직원을 줄이거나 결국 가게를 내놓은 자영업자들도 수두룩합니다.

* 황대원 / 문덕헬로부대 상가번영회장
"코로나 때보다도 매출이 더 급감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게) 10 곳으로 봤을 때 한 4 곳 이상은 가게를 내놓고..."

철강제품을 운반하는 화물 노동자들도 상황이 힘든 건 마찬가지입니다.

일감이 절반 가량 줄어, 생활이 힘들 정도라고 말합니다.

* 임상동/ 화물차 운전기사
"(일감이) 거의 절반이 줄었다고 저희들은 그렇게 판단하고... 차 할부금이 (매달) 3백에서 5백 정도는 다 들어가는데 지금 경기로서는 견디기 힘들죠."

길어지는 철강업계의 불황으로 지난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두 곳이 폐쇄된 데 이어, 지난달 현대제철 포항2공장까지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자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겁니다.

현대제철 전현직 노동자들은 공장 폐쇄와 구조조정은 노동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존권까지 위협하는 일이라며 포항시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복덕규/ 전 현대제철 포항공장 노조위원장
"강력하게 정부에 건의하고 철강산업을 살릴 수 있는 특별법 제정을 비롯한 여러가지 특단의 대책을..."

철강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은 아직 발의 조차 되지 않은 상황.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지역민들은 실질적인 대책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철강산업 #소상공인 #노동자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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