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경찰이 한덕수 전 총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지난 4월 광주의 한 식당에 개인 돈으로 격려금을 전달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에 착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박성주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광주경찰은 지난 5월 국수본으로부터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광주경찰청장은 박 본부장이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4월 한창 대통령 선거 출마설이 제기되던 때 난데없이 광주를 방문했습니다.
미국 발 통상 전쟁에 따른 현장 어려움을 청취하겠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곧 있을 대선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이 많았습니다.
"당장 물러가라! 내란 대행 한덕수!"
시민들의 항의에 예정됐던 전통시장 방문 일정은 취소했지만, 총리실은 한 전 총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 백반'을 판매하는 식당에 손편지와 사비로 격려금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 '1000원 백반 식당' 관계자
"(한덕수 총리가 보냈다며)야채류, 150만 원어치를 끊어놓고 갔어요. 사방 우리가 가져다 쓰는 데(거래처)다가."
조국혁신당은 곧바로 한 전 총리를 고발했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치적 기획 홍보도 문제지만 이는 명백한 출마 예정자의 기부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그로부터 보름여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은정 의원은 "해당 의혹은 사안의 선후관계가 명확한 문제"라며 "조속한 수사로 정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한 전 총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기초 증거수집과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한 전 총리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는 조사가 더 필요한 만큼 추후에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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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