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어 금어기가 풀리자 전남 여수 앞바다에 어선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좁은 해역에 낚싯배, 여객선, 레저선까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요.
해경의 순찰 현장을 최황지 기자가 [한걸음더]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으로 향하는 대형 여객선 주변에 작은 배들이 몰려 있습니다.
대형 선박이 지나가자 낚시어선이 크게 흔들립니다.
문어 금어기가 해제된 여수 앞바다, 수백 척의 배들이 바다로 나왔습니다.
* 박민호 / 낚시어선 선장
"낚싯배 등록은 4백 척이라고 했는데 한 1천 척 나온 것 같아요. 평상시보다 한 3~4배 정도 잡힌다고 보면 돼요."
문어를 잡으려 얕은 수심까지 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해 인근 배에 끌려 나오거나, 빽빽한 어선 사이를 비껴가는 선박도 보입니다.
"문어가 많이 잡히는 곳이 저수심이다 보니, 보시다시피 암초 쪽에 붙어서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생업 중인 어민들도 불편한 게 많습니다.
낚싯줄에 다치는 사고부터 어망 망가짐, 항로 방해 등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 문어잡이 어민
"문어 통발에 낚시줄이 전부 다 박혀 가지고 있지 안에. (통발을 건져 올릴 때) 손을 다치고 막 그래"
낚시객끼리의 안전사고도 해마다 발생합니다.
최근 3년 간 이 일대에선 15건의 해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이 좌초나 충돌로, 운항 부주의나 정비 불량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허성재 / 여수해양경찰서 수색구조계장
"조업선들의 경쟁적 조업 활동을 자제할 필요성이 있고요.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해양 종사자들이 선제적으로 예방 활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 여름 일찍 시작된 무더위에 피서를 온 낚시객까지 더해져 밀집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경도 구조 인력을 미리 현장에 배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해 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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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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