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할 때 첫 융복합 전시를 열었던 사운드 아트 거장 료지 이케다가 전당 개관 10주년을 맞아 다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더 깊고 확장된 작품으로 돌아온 료지 이케다는 콘서트를 관람하듯 작품을 마음껏 즐겨달라고 전했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전 0과 1로 이뤄진 일상의 데이터를 흑백의 바코드와 전자음으로 변환해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였던 료지 이케다
10년 만에 전당에 돌아온 그의 작품은 더 정교하고 고도화됐습니다.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가 아닌 조형적 재료로 활용하는 료지 이케다는 시각적 청각적 감각의 극한을 추구하는 데이터 미학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선 인간의 DNA에서 천체 물리학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의 스펙트럼을 더욱 정밀하고 고도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영상과 소리로 구현했습니다.
* 이애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학예연구사
"신체를 울리는 커다란 사운드 그리고 밀리픽셀로 움직이는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들을 가지고 인간의 시청각을 굉장히 극도로 자극시키는 작품을 통해 감각적인 한계와 인지의 한계를 실험합니다."
작품 하나를 구상하고 완성하는 데 10년이 넘게 걸릴 만큼 치밀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철학적 질문을 던지지만 관람객에게는 어떠한 메시지도 전달하지 않습니다.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 아무것도 개입되는 걸 원치 않는 그는 언론에 자신이 노출되는 것조차 경계합니다.
스스로를 작곡가라고 칭하는 료지 이케다는 콘서트 관람객이 연주자에게 질문을 던지지 않듯 자신의 작품도 콘서트처럼 봐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작가의 바람대로라면 그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모든 감각의 문을 활짝 열고 작품 속에 몰입하는 겁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료지이케다 #사운드아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서트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