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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건설노동자 '비상'..온열질환 급증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7-11 14:32:38 수정 2025-07-13 20:42:42 조회수 100

(앵커)
올여름 극한 폭염에 건설 현장의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온열환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물과 그늘, 휴식 기본적인 예방 수칙들이 필요한데요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을 짓는 한 건설 현장에 형형색색 파라솔이 펼쳐집니다.

금세 작은 그늘이 생겼지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용접은 녹록지 않습니다.

* 홍영기
"생각보다 많이 더워서, 보기보다 많이 더워서 일하는데 많이 힘듭니다."

현장 곳곳에 배치된 식수대와 쉼터, 불볕더위 속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한 기본 조치입니다.

* 정요신
"많이 덥다 보니까 평소보다 컨디션이 안 나오고 많이 지치거든요. 그래서 지금처럼 시원한 공간에 오면 물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하면 체온이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공사 현장엔 사각지대도 존재합니다.

"지상에 있던 휴식 부스, 옥상에는 없습니다. 노동자들은 그늘 한 점 없는 뙤약볕 밑에서 이렇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전남 지역의 폭염특보는 2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온열질환자 92명으로, 실외작업자가 3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고령이거나 고혈압, 당뇨가 있으면 취약 노동자로 관리가 더 필요합니다.

* 임지희 / 안전보건팀 보건관리자
"작업에 너무 열중하다 보니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 못 하시는 부분이 많아요. 헉헉거리거나 주저앉아 계시는 부분이 많이 있어요. 그 부분을 많이 챙기고 있습니다."

최근, 온도와 습도를 함께 반영한 체감온도를 기준으로 작업 강도를 조절하는 현장도 늘고 있습니다.

아직 지역에선 시행 전이지만, 고용노동부는 최소한의 예방 조치가 현장에 전달될 수 있도록 점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 김규식 /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감독관
"6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특별반을 구성해서 모든 점검 감독을 나갈 때 폭염 예방 점검을 병행 점검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는 7월, 폭염을 피할 수 없는 옥외 노동자들에게는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낮 시간, 나 홀로 작업은 피하고 2시간 이내 작업 뒤엔 20분 이상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폭염 #건설현장 #온열질환자 #건설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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