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히트플레이션에 인건비 상승까지..광주 외식업계도 울상

김초롱 기자 입력 2025-07-16 16:36:37 수정 2025-07-16 22:39:55 조회수 90

(앵커)
폭염 때문에 식재료 가격이 오르는 이른바 '히트플레이션'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인건비까지 올라, 외식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는데요.

손님이 더 줄어들까 봐 음식 가격도 올리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뜨끈한 한 끼를 1만 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국밥집입니다.

30석을 갖추고 있는데, 점심 손님만 1년 새 반으로 줄었습니다.

한 그릇이라도 더 팔고자, 사장 혼자 남아 연장 영업을 하다 보니 하루 15시간까지 일하기도 합니다.

식재료비 등 각종 비용마저 증가했지만, 가격을 쉽게 올릴 수도 없습니다.

* 정광영 국밥집 사장
"식재료 값이 올라가면서 일단 마진율이 좀 떨어지잖아요. 근데 이 업종 자체가 이제 국밥 종류가 싸다 보니 이제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30년 넘게 음식점을 운영해 온 이은행 씨도 요즘은 정말 장사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120석을 갖춘 식당에서 직원 8명이 일하고 있어, 무엇보다 인건비 상승이 큰 부담입니다.

고기 손질 등 사장이 직접 하는 일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 이은행 고깃집 사장 
"10시간 정도 최소한 근무해야 되는데 거기에 주휴수당, 휴일수당, 퇴직금 이런 것까지 포함하면 정말 너무 큰 부담이고요. 그 혹독했던 광우병, 코로나, 그때보다도 더 지금이 굉장히 심각하고..."

특히, 폭염으로 인해 식품 물가가 뛰는 '히트플레이션'으로 외식업계의 고통은 가중됐습니다.

* 박재이 고깃집 사장
"폭염과 더불어서 이런 물가 상승이 되고 있는 지금 시점은 정말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게끔 참 힘들어하는..."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해 폐업을 선택한 자영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이며, 소매업 다음으로 음식점업이 약 15%로 높습니다. 

그나마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곧 풀려 상황이 나아질 거란 기대감도 있지만, 이같은 일시적인 혜택보다 임대료 규제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습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히트플레이션 #폭염 #식재료 #가격상승 #인건비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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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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