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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온 폐사 무서워요"..불안에 떠는 어민들

허연주 기자 입력 2025-07-17 15:22:33 수정 2025-07-17 19:51:57 조회수 307

(앵커)
뜨거워진 바다에 어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폐사 걱정에 예년보다 두달이상 빨리 
전복을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는데,
소비부진에 서둘러 팔 곳조차 없는 
양식 어가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허연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지에서 뱃길로 한 시간여 떨어진 섬마을 전복양식장.

쏟아지는 빗속에서 전복을 걷어올리고 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작업 하기를 벌써 나흘째.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예년보다 
두달 이상 빨리 출하 작업에 나선 겁니다.

제가 들고 있는 것이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전복입니다. 
고수온 폐사를 막기 위해서 어민들이 이른 출하 작업에 한창입니다.

전복은 민물에 예민해 보통 비오는 날 작업을 자제하지만, 
어민들은 비가 그치고 찾아올 폭염이 더 걱정입니다.

* 최제웅 / 신안군 전복협회장
"26도 이상 올라가면 폐사가 많이 난다고 봐야죠. 
작년에도 한 60% 정도 났으니까 올해도 그정도 예상은 하고 있죠. 
그래서 미리 조기출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조기 출하 가능한 어가는 그나마 나은 편.

소비 부진으로 내다팔 곳조차 없는 어민들은
이래 저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정명운 / 전복 양식 어민
"가격하락이며, 날이 좋으면 고수온 걸려서 폐사하지.. 큰 문제죠, 
이제 시작인데 정말 앞으로도 삼복더위가 한달 이상 있을 텐데.."

전남의 양식 어가는 모두 6천 309곳.

지난해 71일로 최장기간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면서 
전복과 광어,우럭 등 어패류 2500만 마리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고수온 특보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리 내려지면서 
지자체도 양식장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전창우 /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 
"고수온 대응장비를 충분히 보급 지원해주고 있고요. 
혹시 만일에 있을 피해에 대비해서 재해보험 가입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고.."

백신과 면역 증강제 등을 지원하는 한편, 
특히 양식장이 밀집해 있고,
상습 피해가 발생한 해역의 
양식 어민들에게는 먹이 공급 조절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고수온 #전복 #소비부진 #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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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주
허연주 yjheo@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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