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리동네뉴스

"얼른 먹어" 유명 맛집 논란..관광도시 '타격'

최황지 기자 입력 2025-07-18 15:40:12 수정 2025-07-18 15:42:35 조회수 107

(앵커)
관광도시 여수에 혼자 온 손님에게 빨리 먹으라고 다그친 한 유명 맛집 주인 발언이 논란입니다.

온라인에선 "여수는 안 간다"는 관광 보이콧까지 벌어지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지역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최황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자 식사를 하던 여성에게 식당 주인이 밥을 빨리 먹으라고 재촉합니다.

* 식당 주인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거든 우리집은. 얼른 잡숴야 해요."

여성은 2인분을 주문했고 온 지 20분밖에 안 됐다고 해명해 봤지만, 결국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자리를 뜨고 맙니다.

* 모 유튜버
"먹고 있는데 빨리 먹으란 소리를 들으니까. 먹으면 체할 것 같더라고요."

'혼밥' 하는 손님에게 구박하는 듯한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빠르게 퍼졌습니다.

평소 불친절했다는 후기부터 폐업해야 한다는 과격한 표현까지 등장하며 비판 여론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당 식당을 찾아가 보니, 온라인 반응과는 다른 이웃들의 평가가 뒤따릅니다.

*이웃
"나에게 평생의 밥을 줬어. 나 과일 장사 시작하고 지금까지... 그런데 어째 그런 실수를 했을까. 생전 그럴 사람이 아닌데."
 
*이웃
"안타깝죠. 식사하는 집이 이렇게 됐다는 게 이런 상황을 저희는 잘 모르지만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식당 측은 그저 미안하다며 앞으로 언행을 주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식당 주인
"항의 전화가 막 오지 미안하다고 해야지 어쩌겠어. 내가 무조건 미안하다고 해야지 내가 잘못한 걸..."

이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관광 1번지 여수에 대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 장재호 / 관광객
"속상하더라고요.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혼자 온다고 해서 그런 불친절을 경험하게 된다고 하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내년 세계섬박람회를 앞둔 여수시도 대형 악재를 만났습니다.

갈수록 커지는 논란에 여수시는 관내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친절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부드러운 말투, 충분한 식사 시간 보장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김승호 / 여수시 위생지도팀장
"세계박람회를 대비해서 봉산동 게장거리, 좌수영 음식문화거리 등 권역별·지역별로 묶어서 저희가 현장을 찾아가서 영업자를 만나서 (직접 소통하겠다.)"

여수시는 일각에선 주장하는 영업중단 등의 행정조치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불친절 식당이 도시 이미지를 크게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관내 음식점 전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친절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유튜버 #혼밥 #관광객 #유명맛집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최황지
최황지 we@ysmbc.co.kr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