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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침블락 '만년설'..온난화 직격탄 맞은 아시아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7-18 15:04:33 수정 2025-07-19 16:48:33 조회수 204

(앵커)
극한 폭염에 이어 역대급 폭우..
기후 위기의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데요

사계절 눈을 볼 수 있는 
카자흐스탄 침블락에선 이른 무더위에 
만년설도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로 
녹아버렸습니다.

전남 독서인문학교 해외캠프 학생들과 
동행하고 있는 서일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카자흐스탄 ‘침블락’의 만년설이 
해발고도 3천200m 높이에서 모습을 드러냅니다.

케이블카를 3번 갈아타는 사이 
도심에서 최고 36도에 육박하던 무더위는 
20도로 뚝 떨어졌고 
불어오는 바람결도 상쾌합니다.

첫눈이 오는 11월부터 5월 말까지는 
산 전체가 늘 눈이 덮여있고, 
정상에선 사계절 눈을 볼 수 있는 겨울왕국.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큰 스키장이자 
트레킹 등을 즐기려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알마티 최고의 명소입니다.

* 고현승 / 목포고 1학년
"인공적인 인공물은 제공할 수 없는 자연 경관만이 우리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벅차오름과 감동이 저에게는 큰 인상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전세계를 위협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  굴나즈/카자흐스탄 알마티 주민/ (현지 가이드)
"이곳에 여름이 빨리 왔어요. 5월 초부터 많이 더워지기 시작했고, 보통은 이제 7월 중순 되면 40도, 영상 35도까지 올라갔는데.."

제 뒤로는 왼쪽에 틸 빙하와 
오른쪽에 아약 빙하가 보이는데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평소라면 있어야할 만년설이 
모두 녹아 보이지 않고 
빙하의 경계도 평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세계기상기구, WMO의
아시아기후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평균 기온은 
1991~2020년의 평균보다 1.04도 높았습니다.

관측사상 최소 두번째로 높은 기록으로
전세계 평균보다 2배 가량 빠릅니다.

또 보고서는 히말라야 중부와 
중국 북서부 톈산산맥에서 이미 
24개의 빙하 중 대부분인 23개에서 
대규모 유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같은 기후 재앙을 가장 오래 
깊이 겪어야 할 당사자인 청소년들.

잊지 못할 경험을 통해 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 박민윤 / 장성고 1학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신기했고, 청소년으로서 기후 위기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서.."

* 김보영 / 구례고 1학년 
"저희 청소년들도 지금 열심히 체험하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게 많은데 어른들도 기후 변화에 더 도움을 주셔야 하지 않을까.."

나아가 실질적 변화를 위해, 
위험이 늘어나는 결정들을 막기 위한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정예훈 / 구례고 1학년 
"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계속 탐색할 것이고 사람들에게 계속 알릴 것이고 또 현재 기후 위기 문제가 호전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기후위기 #카자흐스탄 #침블락 #만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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