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날씨 재난

5년 만에 반복된 비 피해...정부 차원 대책 마련 시급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7-21 17:05:01 수정 2025-07-21 19:16:07 조회수 131

(앵커)
사흘간의 기록적인 폭우가 끝나고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큰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하나같이 참담한 마음이었는데요.

문제는 한번 피해를 입은 지역이 또다시 피해를 당하는 등 수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간 500mm가 넘게 쏟아진 비로 큰 피해를 입은 광주 서구의 한 가구점입니다.

지하 전시장에 물이 차면서 멀쩡한 가구들이 전부 못 쓰게 됐습니다.

버린 가구만 1천여 개, 피해 금액은 4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놓으면 안 돼. 천천히 한발씩 한발씩. 하나둘 하나둘"

"보시는 것처럼 물이 성인 남성 허벅지 높이까지 차올랐던 흔적이 그대로 있는데요.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집중 호우 때도 같은 곳이 침수돼 큰 피해가 났습니다.

5년 만에 같은 일이 반복되면서, 어떻게 다시 또 시작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김연홍 / 광주 서구 00가구점 사장
"무서워서 사업을 누가 할 수가 있냐고..5년 전에 저희가 당했기 때문에, 근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또 다른 상습 침수구역인 광주 북구 문흥동 성당 일대입니다.

물이 주택 안까지 들어오면서 가전제품들도 전부 물에 젖었습니다.

내부는 바닥 장판과 벽지까지 모두 갈아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곳 주민들도 매번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 김모씨 / 광주 북구 문흥동 
"우수 저류 시설인데 그게 완공이 됐으면 피해가 어느 정도 경감이 됐겠죠."

현재까지 광주시에 접수된 피해 신고 건수는 1천 300건이 넘습니다.

피해 금액은 360억 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상하기 어려운 재해가 반복되는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폭우 #비피해 #수해 #특별재난지역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