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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크루즈 컨트롤 믿었다가 '쿵'.. 사망 사고 잇따라

나금동 기자 입력 2025-07-22 15:11:22 수정 2025-07-22 16:42:06 조회수 860

(앵커)
장거리 이동을 할 때 일정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달리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는 운전자 분들 많으실텐데요.

하지만 이 기능에 대한 과신이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춘천문화방송 나금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

승용차 한 대가 벽면을 들이받은 뒤 넘어갑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뒤따르던 차량이 승용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 함원식/목격자 (지난달 24일)
"승용차는 충격이 세서 엔진이 완전히 통째로 떨어져 나와 있는 상황이었고 아우디 차량도 폐차 수준으로 다 망가진..."

경찰은 운전자 2명 모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전방주시 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영동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켜고 졸음운전을 하던 승용차가 정차 중이던 고속도로 순찰대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악~ 으아"

승용차 운전자는 크게 다치고 순찰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지난 2020년부터 5년간 전국 고속도로에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사용하다 발생한 사고는 23건, 모두 19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12건의 사고로 11명이 숨졌는데 1년 전보다 사고는 3배, 사망자는 5배 넘게 늘었습니다.

* 한승봉/고속도로순찰대 7지구대
"(사고차량 운전자들이) 고속도로 1차로를 그냥 크루즈기능을 걸고 유튜브를 보신다든지 아니면 또 전화통화를 하신다든지 이러시면서 계속 전방은 안 보시고 다른 행위를 하시면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멈춰 있는 물체 등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송두원/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 교통부 차장
"주로 고속도로 상에서 정차되어 있는 차량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여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크루즈 컨트롤은 보조 기능일 뿐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반드시 운전대를 잡고 전방을 주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나금동입니다.


#크루즈컨트롤 #사망사고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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