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벽 시간 도심을 달리던 승용차가 교통섬 구조물과 육교에 잇따라 부딪히면서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졌습니다.
시민들은 사고 지점이 평소 안전시설이 미흡했다면서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두운 새벽 목포의 한 삼거리.
승용차가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도로 한복판에 있는 교통섬으로 돌진합니다.
구조물과 부딪힌 충격으로 공중에 뜬 차량은 육교와도 충돌해 결국 뒤집힙니다.
*사고 목격자(음성변조)
"나는 포탄이 떨어진 줄 알았어. 우리 집 찌그러진 줄 알고 튀어나와갖고 보니까는 조금씩 막 경찰차들이 막 그냥 오고 막 소방서 차도 오고 막 난리더라고.."
오늘(23) 새벽 4시 30분쯤 발생한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 모두 결국 숨졌습니다.
이들은 목포에 살고 있는 30대 여성들로 파악됐습니다.
"승용차는 제 뒤로 보이는 도로에서 직진해 달려오다 교통섬의 화단에 부딪힌 뒤 수십 미터를 날아가 육교와 충돌했습니다."
분기점을 기준으로 좌로 굽은 직진 차로와 우회전 차로 사이 교통섬을 1차 충격한 뒤 육교에 2차 충격한 겁니다.
시민들은 사고 지점이 다른 시군과 목포를 오가는 길목에 있어 차량 통행이 많은데도
시선유도봉이나 조명 장치, 충격흡수시설 등 안전장치가 미흡해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컸다고 말합니다.
* 윤희호/목포시민
"화단으로 올라간 것은 거기가 불빛이나 이런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도로라고 착각을 해서 그쪽으로 아마 직진을 하신 것 같아요. 안전봉을 일단 설치해야 할 것 같고.."
목포시는 사망 사고가 벌어진 뒤에야 사고 지점에 일부 충격흡수시설을 설치했습니다.
경찰은 과속과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한국도로교통공단에 CCTV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채혈 감정을 의뢰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규희입니다.
#승용차 #전복 #안전시설 #개선 #충격흡수시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