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철 간식으로 인기가 좋은 옥수수.
종류와 색이 다양해 사람들마다 선호하는 맛도 다른데요.
찰지고 윤기가 흐르는 옥수수를 재배해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은 곳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도 옥수수 수확이 한창인데요.
이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아침 이슬이 채 가시지 않은 곡성의 한 옥수수밭.
봄부터 흘렸던 농부의 땀방울이 삼복더위 속에서 결실을 맺었습니다.
붉은 수염을 자랑하는 씨알 굵은 옥수수를 하나 둘씩 따 내려가는 농부의 얼굴에는 잔잔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조추훈/옥수수 재배농가
"날마다 와서 자기 자식 보는 것처럼 돌봐야 되요. 요즘 같으면 주머니가 두둑하죠..두둑해. 괜찮아요. 고생은 해도.."
수확은 마친 옥수수는 창고에 모아지고, 선별 작업을 거쳐 포장에 들어갑니다.
검붉은 색에 찰기까지 넘쳐 '흑찰'으로 불려지는 옥수수는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됩니다.
*서미경/옥수수 재배농가
"오늘 (주문이) 들어오면 오늘 따서 싱싱할 때 (손질해서) 드리고 있어요. 소득이 좋죠..배나..서로 믿고 신용있고.."
30여년전 강원도에서 씨앗을 들여와 곡성군 삼기면 일대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흑찰 옥수수.
처음에는 단순히 벼를 대체하는 작물로만 여겨졌지만, 지금은 비수기, 농가에서 빠질 수 없는 소득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삼기면 일대 백여 농가에서 재배되는 면적은 39ha, 흑찰 옥수수로 인한 소득은 매년 1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 김완술 조합장/곡성농협
"일교차가 심하고 기온이..연평균 기온이 좀 낮고 해서 밭작물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종자는 매년 홍천 옥수수 연구소에서 가져다 심기때문에 순수한 품종을 심고 또 그만큼 품질이나 맛..이런 것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대체 작물에서 시작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잡은 흑찰 옥수수.농가의 소득을 늘리고, 소비자의 입맛도 즐겁게 해주는 효자 작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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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